코로나 하루 6만명도 넘어섰다…방역 완화 잠정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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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8.07.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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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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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전주대비 10.68% 늘어, 6주째 증가세…위중증·사망자도 늘어나
정부, 4급 전환·마스크 해제 연기…"신중 검토 후 조정"
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1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5만38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023.8.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만명을 넘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5만명을 돌파했다.

당초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지난해 12월과 유사하게 주간 일평균 약 6만명 정도, 하루 최대 7만6000명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방대본은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7일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388명으로 전주(4만5524명)보다 10.7%(4864명) 늘며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만4155명으로 집계돼 1월4일 7만8541명 이후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6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10일 6만19명 이후 209일(6개월28일) 만이다.

1주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85명, 사망자는 14명이었다. 직전 일주일(174명·13명)에 비해 늘어났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88명 발생했다. 전주 보다 10.68% 늘었고 6주째 증가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현재 코로나19 확산세 주요 원인으로는 △국민 면역이 시간 경과에 따라 약해진 점 △검사받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환기 부족 △예방수칙 준수 약화 등이 거론된다.

다만 확진자 수 자체는 늘고 있으나 증가세는 조금 완만해졌다. 방대본 관계자는 "전주대비 증가율이 28주차 22%, 29주차 34%, 30주차 26%였으나 31주차는 1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자 방대본은 오는 9일로 예정했던 방역완화 계획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수요일(9일) 병원 등에서의 마스크 의무 유지 등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과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현재 2급 감염병인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면서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속항원검사 및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유료화하고 경증 환자의 치료비를 자부담 원칙으로 하며, 확진자에 생활지원비와 기업의 유급휴가 지원비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의 4급 전환 계획을 미루며 이르면 이달 초중순으로 예측됐던 방역 완화는 이달 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88명 발생했다. 전주 보다 10.68% 늘었고 6주째 증가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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